Day 27. 난민들의 필요

2021년 11월 5일

예수님은 지상 사역의 많은 부분을 치유 사역에 할애하셨습니다. 가까이 나아오는 많은 병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각 사람에게 주목하시며 그들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난민은 타 문화권 속에 들어온 어린아이요, 장애인이요, 부상자와 다름없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돌보는 일에는 시간은 물론 육체적, 정신적, 영적 에너지가 참으로 많이 요구됩니다.

때론 이들의 필요를 보고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상황을 보면, 도울 엄두가 나지 않아 뒤로 물러서거나 아예 참여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교회와 함께 협력할 때 능히 섬길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먼저, 난민들의 육체적 질병을 돕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병원을 소개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어떤 병원들은 거의 무료이거나 아주 적은 금액만 환자에게 부담케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러한 정보만 갖고 있어도 마음에 큰 위안이 될 수 있음을 경험케 됩니다.

정신적, 정서적 필요를 위해서는 이들과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전쟁 가운데 본국을 떠나 온 난민들은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죽음을 직접 보고 또 자신들의 집과 사회가 파괴되는 모습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공포와 두려움, 불안이 이들의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 다른 사회에서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됩니다. 3년 전 제주에 온 난민을 도울 때, 지역교회에서 미술 치료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참 좋았다고 난민들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영적 필요는 먼저 상호 신뢰가 쌓이고 또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야 합니다. 무엇보다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음은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이들에게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하는 가운데 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기도제목

  1. 난민에게 숨어 있는 존귀함과 아름다운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길 기도합니다.
  2. 난민들의 총체적인 필요를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3. 사랑을 입은 난민들이 회복되어서 미래의 각국 지도자요,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들로 잘 준비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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