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선교를 고민하는 교회들을 위한 가이드북” 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지역교회의 제직부서 중의 하나인 선교위원회(세계선교부)가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이드북으로 기획되었으나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은 가상의 설정을 통한 이야기로 각색되어 읽기에 편합니다. 저자인 손창남 선교사는 국제단체인 OMF에서 오랫동안 필드 및 본부에서 사역을 한 경험을 가지고, 한국교회의 현실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기에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후원선교사 관리문제,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관계, 필드 구조에 대한 이해, 신임선교사 허입, 선교위원회 운영 등의 주제를 다루는데 일반적으로 지역교회에서는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음에도 실례를 통해 설명함으로 정책적인 결정을 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 교회에서도 이제 선교정책을 개정하려고 준비하면서 몇가지 영역에서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2부에서는 건강한 선교를 위해서는 지역교회가 건강한 선교적 체질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면서 선교적교회를 위한 로드맵을 제안합니다.우리 교회를 어떻게 하면 선교적 교회의 체질로 존재론적인 변혁을 이루어갈 수 있을까요? 이 로드맵에서 제안한데로 실행을 하려면 코치의 역할이 중요한데,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3부에서는 이제 선교적 삶을 살아내도록 선교적 실천의 문제를 다룹니다. 목회자들은 선교적 설교를 더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말을 빌리면, 특히 구약성경을 통해 선교적 설교를 하는 사역자가 더 많이 세워지고, 성경을 선교적으로 읽고 해석하며 살아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놓아서 읽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국제단체의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특별히 선교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 교회를 더욱 선교하도록 동원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은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교회의 선교를 풀어냈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교회와 선교를 연상하면 해외선교가 떠 오릅니다. 물론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레슬리뉴비긴의 이야기를 처럼 다원화된 세상 속에서 오늘날 교회의 선교가 어떻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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