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바나나 사랑이 넘치는 캄보디아 가정

2021년 10월 25일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한 과일 중의 하나는 바나나입니다. 종류도 맛도 다양합니다. 농부들에게는 고부가 가치의 농산물입니다. 왜냐하면 바나나는 토양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력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를 한 번 심어서 완전히 큰 나무가 되기까지 3년이 걸리지만, 심은 후 6개월이 지나면 수확을 할 수 있고 대개 한 달에 한 번 꼴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각종 영양분이 충분해서 많은 사람이 즐겨 먹습니다.

오래전부터 캄보디아 사람들은 잘 익은 바나나를 각종 정령이나 부처에게 바치는 전통이 있습니다. 바나나는 한 가지에 많은 수의 열매를 가지고 있기에 다산의 의미가 있고 부의 상징입니다.

또한, 바나나는 캄보디아의 결혼식에 없어서는 안 될 과일입니다. 결혼식의 입구 장식물에 한쪽은 금색의 바나나를 다른 한쪽에는 푸른색이면서도 은색이 도는 바나나를 걸어둡니다.

신랑 신부 부모들은 신랑과 신부를 앉혀놓고 덕담을 나눌 때, 꼭 바나나 이야기를 합니다. 둘이 바나나를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영원히 사랑하라고 덕담을 하곤 합니다. 바나나는 아주 부드러워서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즉,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는 덕담입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살면서 캄보디아 가정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결혼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고 자녀들을 방치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는 16세 이상이 되면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찍 결혼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대학살과 내전의 아픔 그리고 가난과 교육의 부재 등은 가정 안에 여러 가지 역기능적인 모습이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의 사회적, 경제적인 변화로 청년층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여성들의 취업이 증가하면서 결혼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고,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건강한 결혼 문화가 형성되고, 서로 사랑하고 격려와 배려가 있는 가정이 더 많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기도제목

  1. 결혼 전 교육이 활성화되어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부모의 역할을 잘 이해하여 가정 안에서 바나나 사랑이 넘쳐 나기를 기도합니다.
  2.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며, 사랑으로 돌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가정을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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